괜찮은 영화를 발견했다. 그 2탄.. 낮술!


최근... 영화에 대한 갈증은 있었는데 그럴싸한 영화가 없었다.
멜로는 가뜩이나 봄 타는 마음에 더 싱숭생숭할까봐 못보겠고 공포영화도 그다지 볼만한게 없었다.
액션이나 전쟁류는 원래 잘 안 보니까 그렇고.
한국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 딱히 구미가 당기는 영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접하게 된 '낮술'이라는 영화다.
약간 인디 영화고 노영석 감독 작품이다. 감독 역할 이외에도 촬영, 음악, 편집, 미술까지 담당하였다.
영어 제목으로는 Daytime Drinking. 제작비는 1천만원 정도인데 그중에 술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고...








이십대 중후반의 남자가 주인공인데, 아주.. 개찌질이로 나온다.
글쎄, 난 캐릭터를 나와 비교했을 때 공감하기 힘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초반 정도 부터 나와는 다른 행선지로 가고 있었다.
영화에 소재로 쓰인건 남녀 간의 이성 문제, 기억, 예술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목과 같이 술 그중에서도 '낮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술이 거의 모든 사건에 개입되어 있으니까.
원체 술을 잘 못하는 나로서는 '필름'이 끊기도록 마셔본 적이 없고
가끔은 좀 끊기도록 마셔봤으면.. 끊겨봤으면 하는데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캐릭터는 술이 아중 강하다. 거의 몇 날 며칠을 마셔도 끄떡 없다. 술 주정이 심하지도 않고.
다만, 술을 마시면 주위에 사람들이 달라지고.. 한번 자고나면 사건들이 발생한 후다.
그건 아마도 술을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언제 누구와 마시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술... 술이 왜 한자로 酒(주) 라고 쓰는지 알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해석하자면, 이렇단다. 본디 '술 주'자는 삼 수(氵)변에 닭 유(酉)를 합한 것인데 삼수변이란 물수(水)로도 해석된다.
즉, 닭이 물을 마시듯 술을 마시라는 의미로 술 주(酒)가 나온 것이다.
상상해보라... 닭이 물을 마시면 얼마나 마시겠는가. 부리로 물 한 번 적시고 풀 뜯다가 모래도 먹고 하늘도 보고 한번 울다가 좀 날다가... 또 물 한 번 적시고 하늘 한 번 보고.. 아마 그렇게 한다면 닭이 소주 한병을 다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모였을 때 멍하니 있기 보다는 대화에 도움되라고 가운데에 상을 두고 술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설령 혼자라면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도움 되라고 한 두잔 마시는 것이지 그저 죽으라고 너 죽고 나 살자고 술을 이기려 든다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진짜 술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아, 그리고 '란이'라는 캐릭터로 나오는 이란희라는 여자가 참 멋지게 나온다.
그나마 가장 공감대가 형성되는 캐릭터였다.
뭐, 일단 한 번 보시라.. ^^ 조미료는 없다. 천만원 제작비로 조미료까지 첨부할 여력은 없었겠지..
그래도 참 담백하고 맛있다.
by SPRING | 2009/05/05 21:34 | Dail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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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술병무게 at 2010/03/11 21:00
닭유는 술병의 상형이죠 술은 물처럼 마셔야 한다는 뜻...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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